[폐암 수술 후기] 폐결절에서 완치까지의 여정

엄마의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든 그 순간,
폐결절이라는 낯선 단어가 적힌 종이 한 장.​

처음 발견된 것은 양쪽 폐에 있는 그 어떤 것이었다.
크기는 각각 달랐지만, 모양과 특성이 심상치 않다는 의사의 설명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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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부터 인터넷 검색이 시작되었다.
"폐결절", "폐암 초기증상", "생존율"이라는 단어들을 수없이 입력하며 밤을 지새웠다.
하지만 막상 우리에게 닥친 현실은 검색 결과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웠다.​

추적관찰에서 수술 결정까지
첫 번째 대형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경과 관찰"이었다.
3개월 후 다시 검사해보자는 것이었다.
그 3개월이 얼마나 길고 불안했는지 모른다.

매일 밤 기침 소리 하나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지냈다.​

두 번째 검사에서 상황이 바뀌었다.
조영제를 사용한 정밀 CT 결과, 크기는 변하지 않았지만
계속 남아있는 딱딱한 결절의 특성상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쪽 폐에 모두 문제가 있어 추가 상담이 필요했다.​

그때부터 정말 현실이 된 것 같았다.
더 이상 "혹시 괜찮을지도"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가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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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선택의 중요한 갈래길]

이때부터 우리의 병원과 의사 선택 과정이 시작되었다.
폐암 환자라면 누구나 겪는 고민일 것이다. 어떤 병원을, 어떤 의사를 선택해야 할까?

세 곳의 큰 병원을 방문했다.

A 병원: 빠른 수술 가능, 폐를 적게 잘라내는 방법 제시
B 병원: 폐를 더 많이 잘라내야 한다고 함, 수술 일정 여유 있음
C 병원: 정밀 검사 후 수술 계획 수립 예정​

각 병원마다 수술 방법과 잘라낼 범위에 대한 의견이 달랐다.
하지만 공통점은 모든 의사가 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빠른 치료의 중요성을 고려해 가장 빠른 일정을 제시한 병원을 선택했다.​

[수술 전 검사]

입원 첫날부터 본격적인 수술 전 검사가 시작되었다.
정밀 CT촬영, MRI, 폐기능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병변의 범위와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곳으로 퍼졌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는 보이지 않았다.

담당 의사는 1기 초기 단계로 보이며, 수술로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체 폐의 약 20% 정도를 잘라낼 예정이라고 했다.
그래도 처음 우려했던 것보다는 작은 범위였다.

그날 밤, 병실에서 내일이면 모든 것이 결정날 것이라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

[수술]

수술 당일 아침, 수술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처음으로 이 모든 상황이 현실임을 받아들였다.

약 2시간 30분의 양쪽 폐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절개 수술로 진행되어 기존의 가슴을 크게 여는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를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한쪽은 작은 부분만 제거, 다른 쪽은 한 구역만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예상했던 것보다 잘라낸 범위도 작았다. 가슴에 넣는 배액관도 한쪽에만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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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과정의 소중함]​

수술 후 첫 이틀은 통증이 심했다.

자동 진통제 주입기를 통한 적절한 진통과 함께 적극적인 빨리 걷기와 깊게 숨쉬기 운동으로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했다.

가슴에 넣은 관을 통해 나오는 액체의 양과 색깔을 매일 확인하며 회복 상태를 점검했다.

나오는 양이 줄어들고 공기가 새지 않아 수술 후 2일째 관을 뺄 수 있었고, 이는 수술이 잘 되었다는 뜻이었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환자의 얼굴에 생기가 돌아오는 것이 보였다. 그 모습이 우리에게는 가장 큰 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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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수술 후 5일째,
최종 조직 검사 결과 발표 시간이었다.​

"양쪽 모두 1기 초기 폐암, 다른 곳으로 전이 없음, 깨끗하게 다 제거됨"

추가 항암치료나 면역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큰 위안이 되었다.

수술만으로 치료가 끝났다는 것은 조기 발견의 가장 큰 선물이었다.

그날 밤, 처음으로 마음 편히 잠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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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

산정특례 등록이 하루 만에 바로 승인되어 수술비가 약 400만원 정도 나왔다.

원래 수술비는 훨씬 높았겠지만, 암환자는 5년간 본인부담금이 5%로 줄어드는 제도 덕분에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

퇴원 후에는 회복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폐 기능 회복과 전체적인 몸 상태 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5년간의 정기 검진과 생활 습관 관리가 우리의 새로운 과제다.
완전한 완치라는 최종 목표를 향한 새로운 여정의 시작점에 서 있다.​

퇴원 후에는 회복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폐 기능 회복과 전체적인 몸 상태 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5년간의 정기 검진과 생활 습관 관리가 우리의 새로운 과제다.​

완전한 완치라는 최종 목표를 향한 새로운 여정의 시작점에 서 있다.
같은 길을 걷는 분들에게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들을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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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발견의 힘]

초기 단계에서 발견된 폐암의 치료 성공률은 높은 편이라고 한다.
정기적인 폐 정밀 검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여러 병원의 의견을 들어보되,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병원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필요하지만, 너무 오래 미루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환자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암 치료 과정이다.
주변의 여러 도움이 현실적으로 심정으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가족과 의료진의 마음의 지지와 실질적인 도움이 치료과정 중 가장 필요한 부분이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폐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다.
조기에 발견된 폐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1기 폐암의 경우 5년 후 생존율은 매우 높은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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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희망을 잃지 말자.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 그리고 가족의 사랑이 있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길을 찾고 있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 글은 개인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각색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모든 환자의 상황과 치료 결과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치료 방향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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